Wednesday, July 19, 2006

놓고 남학생 둘이서 소리

군대갔다온 새 폐강되어버린 필수과목 하나를 듣느라 계절학기를 듣고 있는 중. 오늘 수업 끝나고 학생식당에서 밥먹고 나오는데, 웬 학생이 다가와서는 뭔가를 쓱 내밀었다. 학기 초도 아닌데.

그 여학생이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며 내민 찌라시 1면 타이틀에는 FTA 공동 저지 뭐 어쩌구저쩌구라고 씌어 있었고 하단에는 광화문에서 집회가 있다 어쩌구저쩌구라고 쓰여 있었다(그러고보니 그 옆에는 늘 그렇듯이 책상 하나 세워놓고 남학생 둘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). 그만하면 볼 건 다 본 셈.

거기에 실려있는 내용이라고 해봐야 신문에서 충분히 본 내용이고. 뭐 보나마나 FTA 체결되면 안되는 이유 두어면쯤, 집회 일정 및 참가자 한면, 인터뷰 한면과 틈새에 사진 몇장쯤 될 거 뻔하지(옆에 있던 맘 약한 친구가 받아들었던 것 나중에 보니까 역시나). 볼 것 없이 손 휙휙 내젓고는 My way.

그랬는데... 그 여학생이 잠깐 따라붙으면서 읊조리는 한마디. "졸업 후에 우리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..."